아이를 낳은 뒤 남편이 회사 일이 있어서 떠날 수가 없어서 고향에서 시어머니를 모시고 돌보셨다. 처음에는 시어머니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지 않아서 걱정이 많았습니다. 뜻밖에도 걱정하던 일이 일어났습니다.
시어머니는 나를 돌보실 때 항상 시골에서 전해지는 방법을 사용하신다. 저를 가장 참기 힘들게 했던 것은, 감금된 사람들은 물을 만지면 안 된다며,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며 샤워를 못하게 했다는 것입니다. 매일 땀을 많이 흘리고, 샤워도 못 하고, 쓰러질 것 같은 기분이에요. 남편이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서야 불평을 할 수 있었는데, 남편이 안타까워서 시어머니와 협상하러 갔는데 시어머니가 혼났어요.
아기를 낳고 나서 젖양이 너무 부족해서 아기가 밤중에 자주 울어서 모유수유를 하게 하려고 시어머니가 기장죽을 끓여주셨다. 매일매일 다른 것도 못 먹게 해서 이제는 기장죽만 보면 토할 것 같아요.
시어머님은 아이 매트리스, 특히 다리 부분을 꽉 감싸줘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. 그렇지 않으면 아이가 자라면서 다리가 휘어질 수 있으니까요. 나는 그가 천 조각으로 아이의 다리를 아주 단단히 감싸는 것을 무기력하게 지켜보았습니다. 여러 번 천 조각을 뜯어보니 아이의 다리가 온통 빨갛게 되어 혈액 순환이 심각하게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.
더 이상 참지 못하고 말다툼을 벌인 적도 몇 번 있었다. 그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이렇게 얘기한 게 예의가 아니라고 하더군요. 남편이 매일 피곤해서 집에 오는 걸 보니 집에서 그런 얘기를 할 수가 없어서 그냥 참습니다.
한 달간 격리 생활을 하다 보니 몸의 회복을 위해 푹 쉬는 것은 물론, 무너질 지경에 이르렀다는 느낌이 듭니다. 떠나기 전 시어머니는 남편에게 이것저것 쓰지 말고 주의해야 할 점을 많이 말씀하셨다.